
독서 1일
꿈을 파는 백화점. 꿈을 파는 백화점
사람은 인생의 삼분의 일을 잡니다. 잠이 많은 저는 좀더 자는 편이고요. 하하하.
잠자는 동안 무엇가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학창시절에는 부족한 공부시간을 잠자는 동안 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는 배부르면 자고, 친구와 싸우고 나서도 자고, 화가 날때도 잡니다. 자고 나면 복잡했던 감정들이 소화가 되고, 부르던 배도 꺼지고, 다시 뭔가가 먹고 싶어집니다.
너무 잘자서 그런걸까요. 저는 꿈을 잘꾸지 않습니다.
꿈을 꾸는데 수면이 질이 좋아서 기억을 못하는 것이겠죠.
달러구트가 세운 꿈 백화점에 취직한 페니.
녹틸루카라는 생소한 종류의 동물인 아쌈에게서 도움을 받은 페니는 면접을 무사히 마치고 취업에 성공하게 됩니다.
꿈을 파는 백화점에 취직하게 된 페니.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합니다.
참, 처음에 저는 책 제목만 보고 달러구트가 작가 이름인줄 알았는데, 이 책은 한국인 작가가 쓴 소설입니다.
다음편을 기대해 주세요.
독서 2일
달러구트가 운영하는 꿈백화점에 입사한 페니.
1층에서 근무하기로 하고 열심히 일을 합니다.
꿈백화점에서 재미난 것은 눈꺼풀저울과 자동 정산 시스템입니다.
눈꺼풀 저울은 고객들의 눈꺼풀 무게를 잽니다. 눈꺼풀이 완전히 잠기면, 그 손님이 찾아오고 원하는 꿈을 판매합니다. 손님은 꿈꾸고난 후에 감정을 꿈값으로 계산합니다. 설렘, 기쁨, 고통 등 감정은 저마다의 색깔을 가지고 지정된 통에 자동으로 입고되고, 시스템 알림을 통해 입고안내가 됩니다.
재미난 시스템입니다.
신경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최고의 하이테크가 구현된 것이겠죠.
그에 반해 이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지극히 아날로그의 사람들입니다. 시장에서 물건 팔듯이 좌판을 벌여놓고 큰소리로 호객 행위를 합니다.
독서 3일
시내 광장에 목조 5층 건물.
여기가 꿈백화점입니다.
사람들은 어디서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잠옷을 입고 나타나서 여기서 꿈을 삽니다.
꿈을 꾸고난 후, 그 기분에 따라서 비용이 백화점의 금고에 입금됩니다.
그 기운은 색깔도 금액도 모두 틀리고, 현물시장에서 거래됩니다. 그 기운은 음식에 타먹기도 하는데, 각기 다른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악몽 제작자의 트라우마를 이기는 꿈.
군대를 다시 간다거나, 시험을 치루는 꿈을 반복해서 꾸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됩니다.
자신을 무조건 믿는 마음, 압박감에서 벗어나는 마음. 여자에게는 이런 느슨한 마음가짐이 필요했다.
--- 달러구트 꿈 백화점 중에서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꿈’의 대가로 ‘자신감’이 대량 도착했습니다.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꿈’의 대가로 ‘자부심’이 대량 도착했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중에서
나쁜 경험을 회피하지 않고, 맞닥뜨림으로써 그 기분을 극복한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페니가 잠시 언급했듯이 그 자체를 기억하지 않음으로써 극복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감정치유에 대한 꿈의 역할을 이야기 하고 있다.
꿈으로써 치유된 감정은 돈과 마찬가지로 소중하고, 혼란되거나 나쁜 감정을 가라앉게 할 수 있음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독서 4일
베니는 꿈백화점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는데,
첫째로, 관계자 회의에 참석해서 유명한 꿈제작자들을 직접 만나 보게되는 경험,
둘째로, 연말 시상식을 직원들과 함께 백화점 안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면서, 그랑프리 수상자를 맞춰보는 경험,
세째로 엉뚱한 꿈을 찾는 손님에게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한 경험, 등등.
읽다 보니 꿈백화점은 꿈속에 있는 백화점이라는 것을 알겠다. 뇌에서 꿈을 꾸는 부분이 있다면 그 정중앙에 위치해 있는 곳이다. 세계 각지에 사는 사람들은 잠을 자면 이곳으로 자연스레 오게 되고, 여기서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꿈을 사서 꾸게 된다.
페니를 비롯해 이 마을 사람들은 꿈의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이다. 스토리 아이디어가 재밌다.
꿈제작자들은 다양한 스토리를 제공하고, 꿈꾸는 자들의 감정이 돈처럼 지불된다. 이런 꿈의 도시가 있다면 나도 가서 꿈꿔보고 싶다.
독서 5일(마지막)
드디어 꿈백화점 책읽기를 마쳤습니다.
죽은 사람의 꿈을 꾸게 해주는 꿈이 있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 남겨진 사람을 위해 꿈 제작을 의뢰하고, 죽음 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그 꿈이 전달됩니다.
할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손자에게 할머니가 꿈에서 나타납니다.
할머니는 세련되게 커피를 시키고 훨씬 쾌활한 모습으로 손자에게 나타나 인생이 힘들지만은 않았음을 얘기해 줍니다.
꿈을 제작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때로는 내가 생각하는 것이 꿈에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먹고 싶은 음식을 맘껏 배불리 먹는 꿈을 꿀때가 있고, 보고 싶은 사람을 꿈속에서 만나기도 합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꿈의 스토리가 전개되지 않는다는게 함정이지요.
작가는 아마 그런 것에서 착상을 하여 원하는 꿈을 쇼핑한다는 모티브로 이 글을 쓴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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