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배처럼 텅 비어 - 최승자
베스트셀러 시인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일흔이 넘은 연세다. 한때는 정신병 증상도 있었고,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고 있다는 위키피디아 지식내용을 본 기억이 있다. 시는 시니컬한 느낌. 밝고 즐거운 것이 일상 생활에서는 활력이 되서 좋은데, 작품을 하려면 깊이 사색을 하게 되어 우울해지나 보다. (시집 62페이지) 동물의 왕국이고, 식물의 세계이다. 식물은 누가 누구를 잡아먹는 법이 없다. 식물은 한자리에서 나고 자라고 죽는다. 식충 식물 정도가 있을 뿐, 식물은 피식자를 쫓아 다니며 먹이 사냥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식물의 세계는 있을 지언정 식물의 왕국은 없다. 우리 세상도 누구의 왕국이 아닌, 모두의 세계였으면 좋겠는데, 태생이 동물이라 그럴 수 없나보다. 아쉽고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