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블로그는 책을 읽고 그 느낌을 기록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하지만, 나는 독후감을 잘 쓰지 못한다.
꽤 여러해 전에 글쓰기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었다.
주제를 정하고, 그에 따른 글을 각자 적은 뒤 발표하는 형태의 수업이었다. 그 때 알았다. 글쓰는 것도 재주요, 능력이라는 것을.
내가 쓴 글은 따분하고, 끝까지 듣고 있자면 너무나도 평이했다. 수업을 같이 듣는 분 중에 광고 대행사에 다니는 분이 있었는데, 글이 감칠맛 났다. 쓴 글을 듣고 있자면 글이 그렇게 깔끔하고, 끝까지 다 듣고 싶은 기분이 저절로 솟아났다.
그 수업을 들은 이후로 글쓰기를 시도하지 않았다.
이 블로그도 책을 읽고 나서 느낌을 기록하기 위해 시작했다. 하지만, 기록을 하다보니 좀 더 잘 쓰고 싶어졌다. 그러다 이 책을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독후감을 참으로 잘 쓴다는 느낌을 받았다.

헤세의 책을 읽고, 그가 다녀갔거나 지냈던 곳을 찾아가서 책의 내용을 다시 한번 음미하는 과정. 책을 완벽하게 이해할수 있는 방법이다.
주인공들을 융 심리학에 비추어 이해하는 과정도 정성스럽다. 독후감이란 이렇게 써야한다고 알려주는 지침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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