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앵무새 죽이기

마리마 2024. 4. 21. 04:18

영어권에서는 베스트셀러 작품에 대해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은 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고 한다.
이 책도 그렇게 수식되는 책이다.

1930년대 대공황 시기의 미국 남부 오클라호마 주에서 벌어진, 흑인 젊은이가 백인 여성을 강간했다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이유는, 흑인 인종차별, 흑인을 괴롭힐 목적으로 강간죄를 뒤집어 씌우는 짜증나는 줄거리늘 9세의 엉뚱한 성격의 여자 어린이의 눈을 통해들여다 본 점이다.
순수하고 창조적인 아이의 눈으로 보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미소가 내 입가에 머물렀다.

변호사 아빠의 균형잡힌 의식에 의해 양육된 오빠 젠과, 여동생 스카웃은 인종에 대한 편견없이, 앵무새를 죽이는 일 없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성장해 간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 그당시 어려웠던 흑인들의 삶과, 편견없이 이들을 지켜주고자 하는 정의로운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에서 정의 실현이 결코 거대한 것이 아님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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