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식사때 꼭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그럼에도 김치를 집에서 만들어 먹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김치를 담는 과정이 시간이 꽤 소요되는 것이어서 그러리라.
그래서 요리 솜씨 중에 으뜸은 김치 담는 솜씨이다.
똑같은 재료로 쓰더라도 만드는 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인 것이 김치이다.
웬만한 반찬은 직접 만드는 사람들도 김치만큼은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고 만들기를 거부하는 이들도 있다.
나는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
나의 음식 솜씨는 형편없다.
그럼에도 배추를 구하기 쉬운 환경에 있기 때문에 매년 김치를 스스로 담가 먹는다.
물론 맛은 내세우지 못한다.
표준 레시피를 따름에도 김치는 언제나 맛깔나는 맛을 내지 못한다.
그럼에도 나는 계속해서 김치를 담가 먹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