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생이 된 봉순이.
혜관 스님과 봉순이는 용정으로 서희와 길상을 만나러 간다.
길상과 혼인을 한 서희.
길상, 서희, 봉순은 어렸을 때 한 집에서 같이 컸다.
신분이 다 다르지만, 이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같이 나눈 사이다.
하지만, 기생, 종이었다가 주인과 결혼한 사내, 대단한 양반집 출신이나 부모없이 재물도 다 빼앗기고 조국을 떠나 복수할 날만을 기다리는 여자.
이들의 만남은 너무도 어색하다.
어렸을 때의 기억으로 한자리에 모이기는 했어도 이제는 서로 마음을 나누는 처지는 못되는 것이다.
시간과 환경은 그런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환경이 변하면 사람도 변한다.
변함없는 것은 결심? 목표? 서희의 복수심만은 변함없다.
서희는 용정에서 축적한 부를 이용하여 철천지 원수 조준구를 무너뜨릴 것이다.
조준구가 무너질 모습이 기대된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느새 서희의 편이 되었고, 그 주위 사람들에게 애정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26년간 연재되었다고 하는데 그 긴 시간을 사람들은 어떻게 결말을 기다릴 수 있었을까. 고작 열권의 책을 가지고도 나는 결말이 궁금하여 이렇게 조급하게 다음 번 책을 넘기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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