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토지 8(2부 4권)
마리마
2024. 8. 6. 19:13

10권이 끝인 줄 알았더니, 20권까지 있다.
작가는 무슨 얘기를 이렇게 많이 하고 싶었을까.
월선이는 죽고, 서희는 아들 둘을 데리고 고향으로 떠난다.
서희는 조준구가 채갔던 재산을 되찾고, 이제 평사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면 이야기는 끝이 아닌가? 무슨 얘기가 앞으로 12권이나 남았을까.
이상한 커플 월선과 용이는 월선이가 죽을 때도 이상하다.
월선이가 곧 죽는다고 아들 홍이가 몇 번을 먼길 찾아와서 얘기해도 용이는 월선에게 가지 않는다. 산판일(벌목)을 다 끝내고 간 용이에게 월선은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다만, 용이의 품안에서 조용히 눈을 감는다.
서로 사랑하는데 왜 같이 살지 못하고 이상한 여자들에게 휘둘려 인생을 고달프게 살았는가.
또 다른 이상한 커플 서희와 길상.
길상은 하얼빈으로 떠나고 서희는 아들 둘을 데리고 평사리로 떠난다. 이 둘은 사랑하기는 한 것일까?
아이들이 있는데 길상은 왜 아이들까지 두고 고향으로 같이 돌아가지 않았을까. 종이 상전과 결혼했다는 그 생각을 떨쳐버리고 싶어서였을까? 결혼도 한 마당에 그런 생각을 왜 가지고 있는 것일까. 독립운동은 허울 뿐, 길상은 서희에게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일게다.
큰 줄기는 일단락된 것 같은데, 9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