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조화로운 삶-헬렌, 스콧 니어링

마리마 2024. 7. 23. 14:41

니어링 부부가 함께 쓴 "조화로운 삶".
이 책은 지금은 절판되었다.
읽고 싶으면 마을 도서관으로 가야 하는데, 집에서 1시간, 왕복 2시간 거리에 있다.
읽고 싶지만 조금 참고, 일단 아쉬운대로 요약본을 읽었다.

부부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산이 많은 미국 버몬트주에 살면서 자급자족의 삶을 살아갔다.
메이플 시럽을 만들어 경제활동을 하지만, 필요이상으로 일하지는 않는다.
하루 8시간의 일상 중에, 절반은 일을 하고, 절반은 공부를한다.

특히, 스콧 니어링이 백세되던 해에 음식을 끊고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는 이야기는 너무 놀라웠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은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왔는데, 죽음이 임박함을 알고 스스로 죽음의 세계로 간 것은 놀라울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의지가 강한 사람인 것이다.

이와 비슷한 사람으로, 영국에 소로우가 있는데, 이 사람은 월든이라는 책을 썼다.
이 사람도 필요한 만큼만 농사를 짓고, 나머지 시간에는 책을 읽고 공부한다.
이 사람은 콩농사를 지었는데 니어링부부가 메이플 시럽을 생계 수단으로 심은 것과 비슷하다.

사람은 필요한 만큼만 일하면 되는데, 혹시 모를 미래를 불안히 여겨 필요 이상으로 일하게 되고, 거기서 스트레스가 생겨나기 마련이다.
필요한 만큼만 일한다는 것. 그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오늘은 낮부터 비가 와서 오후 밭일을 못하게 되었다.
밭일을 하게 되면 어느새 몰입하게 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어제도 잡초 뽑고, 토마토, 고추 잎정리하느라 오후 내내 밭에 있었다.
오늘은 소로우와 니어링 부부처럼 책읽고 글쓰는 오후 시간을 보내봐아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