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생의 마지막에서야 제대로 사는 법을 깨닫게 될까 - 찰스 E. 도젠

어머니가 요양원에 가신지 한달이 되었다.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없이 갑작스럽게 보일러 고장으로 어쩔수 없이 요양원으로 가시게 되었다.
이제 한달이 지나고 슬슬적응될때가 되니 어머니는 계속 전화를 하기 시작하셨다.
머리가 아프다, 심장이 터질것 같다 하시면서 얼른 와서 자신을 데려가라고 하신다.
그랬으면 좋겠다.
어서 공사를 빨리 끝내고 어머니가 좋아하고 편안해 하시는 공간으로 모시고 싶다.
하지만, 공사는 아직도 진행중이고, 공사가 끝난다고 해도 한달에 간병비로만 오백만원을 쓸 경제적 여력이 이제는 남아있지를 않다.
투자를 아주 잘해서 이익을 많이 남기면 어머니를 편안하게 모실수 있을텐데라는 상상을 자주 해본다.
하지만, 상상일 뿐이다.
이 글의 저자는 심리학 박사이고, 요양원에서 노인들을 상담하는사람이다.
요양원에는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있고, 이들은 다양한 심리적 문제로 괴로움에 휩싸여 있다.
나이들고, 몸을 움직이기 어려워져서 가는 곳이 요양원이다. 그러다 보니, 요양원에서 지내는 노인들은 자존감이 떨어지고, 고립감을 느끼고, 희망없이 죽을 날을 기다리며 살아간다. 그들이 정신적 문제를 겪는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고통은 피할 수 없는 삶의 한 요소다. 하지만 그에 따르는 괴로움을 줄일 수는 있다.
요양원의 노인들은 저자와의 상담을 통해 고로움을 줄여나간다.
노인들에게도 정서적 돌봄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요양원에서뿐만이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두렵거나 지치고 아플 때 정서적으로 보호해줄 믿을 만한 존재가 필요하다.
아 불쌍한 나의 어머니. 지금 어머니의 상태는 이런 상태일 것이다.
“난 병들고 고장 난 늙은이일 뿐이에요. 날 필요로 하는 사람도 없고 신경 쓰는 사람도 없지요. 나 자신조차도 내게 관심이 없어요.”
아 불쌍한 나의 어머니. 지금 어머니의 상태는 이런 상태일 것이다.
우리는 삶의 전반부와 말기에 보호자가 필요하다. 전반부에는 부모가 우리의 보호자였다가 삶이 끝날 때쯤엔 자녀나 배우자, 형제자매에게 의지하게 된다.
이제 어머니의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힘의 차이가 클수록, 스스로 무력함을 느낄수록, 공포와 불안, 피해 의식이 커질 수 있다.
요양원 사람들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자신에게 해를 가할 수도 있다는 인식이 두려움을 느끼게 하고 학대받는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희망과 사기의 고취는 내가 요양원 환자들을 치료할 때 우선순위로 삼는 부분이다.
겁에 질려있는 어머니를 위해 내가 할수있는 일. 희망주기. 용기내서 사시라고 말하기. 물론 지금의 어머니가 받아들이기는 너무 어렵다.
동기에 관한 이중본능 이론은 정신분석학의 초기부터 존재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두 가지 힘이 합쳐져서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이다. 하나는 리비도(생의 본능 혹은 성적 본능)이고 다른 하나는 타나토스(죽음의 본능)이다.
요양원 관계자들도 노력하고 있다.
나도 어머니의 보호자가 되어 삶에 희망을 넣어드리고 싶다.